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트럼프 당선 후폭풍?... 미국 증시에 벌어진 흥미로운 변화들"

카테고리 없음

by onnara-ilssang 2024. 11. 8. 01:47

본문

반응형

11월 6일 아침 미국 S&P 500 현황: 기술주, 순환 소비재, 통신 등 대부분이 상승했으며, 부동산, 유틸리티, 대형유통기업들의 주가는 하락했다.

여러분, 안녕하세요.

 

어제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었는데, 왜 이렇게 온 나라가 시끄럽고 분주한지.....저 혼자만의 기분이나 느낌, 이런 것은 아니겠지요?

 

우리나라에서는 정치자금이니, 뭐 이런것 때문에 문제가 돼서 재벌 총수들이 조사도 받고 했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 미국 대선에서도 이러한 후폭풍이 없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오늘은 여러분들과 함께 트럼프 당선 이후 재미있는 미국 증시 변화들에 대해서 간단하게 살펴보려고 합니다.

 

 

1. 트럼프의 감세와 규제 완화 기대... 미국 증시 시장의 뜨거운 반응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이 확실시된 11월 6일 아침, 미국 증시는 강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선물은 3.3% 상승했으며, S&P 500과 나스닥 선물도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습니다.

 

11월 6일 아침, 미국의 나스닥은 2.95% 상승으로 장을 마쳤다. (출처: yahoo fiance)

 

11월 6일 아침, S&P500 지수도 146.28 상승한 5,929.04로 마감했다.

 

특히, 금융주와 에너지주가 두드러진 상승을 보였고,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하루만에 10%나 상승한 75,000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11월 6일 , 비트코인이 한 때 급상승하며 75,000 달러를 돌파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반응은 트럼프 대통령의 감세와 규제 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됩니다. 그러나, 여전히  국채 수익률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와 같은 잠재적 리스크는 남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11월 6일, 재생 에너지주 Invesco Solar ETF는 10.86% 하락했다. (출처: 야후 파이낸스)

 

  인베스코 태양광 ETF(TAN)의 주가는 약 11% 하락했습니다.  트럼프가 석유와 쉐일가스와 같은 기존의 에너지 산업을 지원하고 바이든 정부가 진행해온 재생 에너지에 대한 지원을 줄일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된 것입니다. 트럼프의 당선으로 태양광 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떨어지면서 관련 주가가 하락했습니다.

 

2. 기업은 오직 자신의 이해득실만을 생각한다?...미국 기업들의 PAC 기부금 현황

2024년 미국 대선에서 미국의 100위 기업들의 정치 기부금 현황 (출처: 정치활동위원회, PCA)

이번 미국대선에 기업 순위 100위 안에 드는 규모가 큰 기업들의 정치 기부금은 총 7천 175만 달러였고, 이중 42%인 2천 993만 달러가 민주당에, 58% 4천 182만 달러는 공화당으로 지원되었습니다. 상위 40위 기업들과 100위 기업들의 민주, 공화당 기부 비율이 거의 비슷한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정치 기부금 기여도를 보면 암호화폐 업계의 급격한 영향력이 확대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암호화폐 기업들은 올해 대선에서 총 기업 선거 자금의 약 48%를 기부하며 정치권의 주요 후원자로 부상했습니다. 이는 코인베이스와 리플 같은 기업들이 주도했고, 암호화폐 산업이 정치적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허니웰과 같은 미국의 전통적인 기업들의 2024 대선 기부금 현황

 

한편, 허니웰, 보잉, 노스롭그루먼 등 기존의 전통적인 대기업들은 여전히 PAC에 상당한 기부를 하고 있지만, 공화당에 대한 기부 비중이 더 높았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기업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신념이 아니라, 실리적이고 현실적인 이해관계를 따져서 기부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예를 들면, 트럼프가 선거 유세 초반부터 법인세 인하를 중요한 정책으로 일관되게 밀어부쳐 왔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원하지 않았을 때 감수해야할 보복행위.....무시할 수 없었을 겁니다.

 

3. 웃는 기업, 어두운 기업...트럼프가 선택한 일론 머스크,  버려진 마크 저커버그, 그리고 살아남은 베이조스

일론 머스크가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서 활짝 웃고 있다. (출처: YTN)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트럼프 당선으로 가장 활짝 웃는 기업인 한사람,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입니다. 일론은 이번 선거에서 무려 2,500억원의 정치 기부금을 내는 것은 물론, 트럼프 유세 캠프에서 거의 함께 선거전을 치른 인물이다.

 

물심양면이라는 표현이 잘 어울리는 경우로, 일론과 트럼프는 어쩌면 '정치에 목숨을 건 경제적 공동체'라는 표현도 적합해 보입니다. 트럼프가 패배 했다면, 언제가 될지는 몰라도 반드시 감옥에서 여생을 보낼 수 도 있었으니까요!~~

일론 머스크는 고액 기부자 3위에 오를만큼 많은 금액을 오직 트럼프에게만 지원했다. (출처: US News)

 

일론은 지난 10월 10일, LA 워너브라더스 촬영장에서 핸들도 없고 페달도 없는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한 로봇택시, 일명 '사이버 캡(Cybe Cap)'을 직접 타고 시연을 했습니다.

 

몇일 뒤인 10월 13일에는 그의 '스페이스 X'가 텍사스주 보카치카 해변의 '스타베이스'에서 스타십(Star Ship)의 다섯 번째 지구 궤도 시험 비행을 성공시켰고요. 이 시험에서는 1단 로켓인 슈퍼헤비가 발사 후 상단 우주선과 분리되어 발사탑의 '젓가락 팔'로 회수되는 새로운 착륙 방식을 처음 시도했고, 완벽하게 복귀시켰습니다. 이제 상업적으로 충분히 우주여행이 가능해진 단계로 접어들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부자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럼프 유세장에서 춤을 추고 있다.(getty image) / 삼성 이재용 회장이 대선전에 뛰어들어 이렇게 뛴다고 상상할 수 있겠는가? 정부에 대한 대단한 불만이나 문제의식, 또는 자신의 삶에 대한 위기의식이 없이는 결코 불가능 할 것이다.

 

트럼프는 선거 승리를 선언하면서 일론에 대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독특하고 특별한 사람, 엄청난 천재인 엘론이라는 새로운 스타를 얻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천재들을 보호해야 합니다. 천재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언론의 이야기처럼, 트럼프 2기 내각이 시작되면 일론 머스크는 아마도  미국 정부의 '효율성위원회' 수장으로 지명될 지도 모르겠지요.

 

그러나, 일론은 이러한 정치활동 보다는 사업가로써 자신의 꿈을 이루는데 더 많은 가치를 두고 있다고 믿습니다. 자율주행차 규제가 완화되면 테슬라의 로보택시 서비스와 같은 새로운 사업 모델이 추진력을 얻게 될 것입니다. 또한, 스페이스 X가 추진하는 스타십 프로젝트는 트럼프가 추진하는 우주 탐사와 국방 목표에 부합할 수 있어 협력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getty image)

 

마크 저커버그는 메타의 SNS를 통해 트럼프의 당선을 '결정적인 승리 (Decisive Victory)'라고 표현하며 트럼프 행정부와 협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실, 저커버그와 트럼프는 그동안 상상하기 어려운 적대적 관계를 유지해 왔습니다. 메타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2021년 1월 6일, 지난 대선이 끝난 직후 발생한 국회의사당 폭동 사건 이후로 2년 동안 트럼프의 계정을 금지시켰습니다. 트럼프는 2020년 대선 기간 동안 저커버그가 자신에 대해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저커버그는 지난 9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세 중 총격을 당하자, 그에게 전화를 걸어 "기도하고 있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습니다. 또한, 저커버그는 공화당 전략가인 브라이언 베이커를 영입하여 보수 언론 및 공화당 관계자들과의 관계 개선에 나서는 모양새를 보였습니다.

 

그러나, 정작 트럼프는 지난 3월 페이스북을 “미국 국민의 진짜 적”이라고 불렀고, 9월 출간한 자신의 책에서는 저커버그가 다시 음모를 꾸민다면 “남은 여생을 감옥에서 보낼 수 있다”며 그에 대한 적개심을 고스라니 드러냈습니다.

 

트럼프 집권 2기 동안, 저커버그의 어떤 행동도 트럼프가 달가와 할 것 같아 보이지 않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getty image)

 

트럼프의 당선이 확정되던 11월 6일, 베이조스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는 트럼프가 45대, 47대 대통령으로서 놀라운 정치적 복귀와 결정적인 승리를 거둔 것을 축하하며, 그가 우리 모두가 사랑하는 나라를 이끌고 통합하는 데 모든 성공을 거두기를 기원합니다.”라며 축하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와 베이조스 사이는 그렇게 좋은 관계가 아니었습니다. 주로 언론 문제에서 자주 부딪히게 됐는데, 베이조스가 소유한 워싱턴포스트(WP)는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비판적인 보도를 자주 실었었고, 트럼프는 이를 자신에 대한 인신공격으로 여겼습니다. 그는 워싱턴 포스트를“가짜 뉴스의 중심지”라며 베이조스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이 매체를 이용한다고 비난했습니다.

 

또한 트럼프는 아마존의 세금 회피와 우체국에 대한 물류 비용에 대해서도 베이조스를 자주 공격했습니다. 그는 아마존이 우정국의 서비스를 싸게 이용해 공공의 부담을 가중시키면서도, 세금을 충분히 내지 않는다고 비난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아마존에 대한 반독점 조사 가능성을 암시하기도 했는데, 이는 아마존의 비즈니스와 베이조스의 부정적인 이미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지난 2019년에는, 트럼프 대통령 재임 중 100억 달러 규모의 국방부 클라우드 계약(JEDI)에서 기존의 아마존이 배제되고 마이크로소프트가 계약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큰 논란이 있었습니다. 아마존은 이 결정이 트럼프의 정치적 영향력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소송을 제기했고, 이 사건은 두 회사 간의 갈등이 깊어지는 결정적인 사건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베이조스는 이번 2024년 대선을 앞두고 그동안의 행보와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 9월 트럼프의 피습사건 직후 '용기'를 보여줬다고 칭찬했으며, 워싱턴 포스트의 해리스 지지 사설을 철회시키기도 했습니다. 전통적으로 대선이 있을 때마다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관례였습니다. 아무튼, 이와같은 베이조스의 행동은 트럼프에 대한 정치적 편향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신의 한 수로 평가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