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이 끝나고 이틀만에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직접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1월 7일(현지시간) 대선 승리 이후 트럼프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첫 전화 통화가 이루어졌으며, 공식적인 통역사 없이 개인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트럼프는 지난 2017~2021년까지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푸틴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으며, 전 세계는 이 두사람을 빗대어 '스트롱맨 (Strong Man)' 시대가 도래했다고 우려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전화 통화에서 트럼프는 푸틴에게 확전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는 유럽에 주둔하고 있는 많은 미군을 언급하면서, 푸틴에게 우크라이나 전쟁 확전을 자제하라고 조언한 것입니다.
더 나아가, 트럼프와 푸틴은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이후 유럽 대륙의 평화 목표에 대해 논의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논의하기 위한 후속 대화에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으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어떤 모습으로 종전 협정에 서명하게 될지 몹시 궁금합니다.
트럼프는 대선 기간중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점령지를 인정하는 상태에서 그대로 전쟁을 끝마치는 방안을 제시해 왔습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을 혈세 낭비라고 비난하면서 대선 기간 내내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쟁 종식과 원조 중단을 촉구해 왔습니다.
트럼프는 지난해 5월 CNN에 출연해 “우크라이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푸틴과 만날 것이며 24시간 안에 전쟁을 끝낼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같은 방안을 소위 "Frozen Conflict"라고 하는데, 분쟁동결 정도로 번역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즉, 현재로서는 완전히 해결되지 않고, 장기적으로 정체된 상태의 분쟁을 의미합니다.
트럼프가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지역을 인정하는 형태로 종전을 주장하는 경우, "Frozen Conflict" 상태로 남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는 분쟁이 겉으로는 멈춘 것처럼 보이지만, 근본적인 갈등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를 가리킵니다.
이러한 형태의 종전은 실제로 분쟁의 재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으며, 지정학적 긴장 상태가 유지될 수 있는 상태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2년 넘게 러시아의 침략을 막아 온 우크라이나는 트럼프와 푸틴의 통화 사실을 사전에 통보 받았지만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트럼프와 푸틴, 두 사람은 이미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과, 이후 유럽의 평화체제에 대한 모종의 밑그림이 이미 그려져 있는 듯 보입니다.
사실 미국의 입장에서 보면 러시아는 동네 건달 정도에 불과합니다. 진짜 신경써서 대응해야 할 녀석은 중국이거든요. 트럼프가 중국몽이니 기술패권이니 하며 떠들어 대는 시진핑을 죽이기 위해서 모든 가능한 수단을 동원해 시진핑 죽이기에 나섰던 사실 기억하시죠?
코로나 이전까지 글로벌 경제가 중요하고 커플링 경제가 어떻고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 재임시절부터 '디커플링(Decoupling)'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게 된거죠.
사업가 출신 트럼프의 생각은 단순합니다. '니돈니산, 내돈내산', '미국만 돈 많이 버는 장사'...군사, 외교, 안보, 경제, 심지어 친구 관리까지 철저하게 적용되지요.
트럼프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보다 더 많이 지혜롭고, 더 많이 여우같은 리더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명분같은 것, 필요 없지요. 골프에서는 장타 치시는 분 우대합니다. UFC 에서는 신나게 주워 패는 스트롱맨 우대합니다. 이것이 트럼프가 생각하고 있는 정의인 것이죠 ////
대한민국 정부에서도 우크라이나전에 파병된 북한군 상황을 모니터링 하기 위한 팀을 파송할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지원이나 전후 재건 문제를 포함해, 기존의 바이든 행정부의 외교정책으로부터 벗어나 새롭게 시작할 트럼프 2기 내각과 스트롱맨 버전 2.0 시대에 적합한 외교안보 노선 변화가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